작성일 : 15-01-12 15:28
'책과 나무' 제3차 독후감공모전(연 장원 선발) 결과
 글쓴이 : 교육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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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무' 제3차 독후감공모전(연 장원 선발) 결과

 

 교육.마케팅사업부에서는 11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책과 나무' 제 3차 독후감 공모전(연 장원 선발)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독후감 공모전은 '책과 나무' 프로그램의 2014년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행사로 총 20편의 작품이 응모되었습니다.

 

 심사는 내용 전개와 아이디어가 창의적인지를 본 창의성과 진정성, 감동, 흥미 등이 느껴지는지를 본 공감대 형성, 글의 문장력, 어휘력, 주제 표현 능력, 맞춤법등을 본 완성도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심사하였습니다.

 

 심사결과로 1등은 공모 기준에 부합되고 모든 심사기준에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업2부의 현병수 사원이, 2등은 작은 점수 차이로 영업3부 박선규과장이 선정되었습니다. 심사위원님의 1, 2등한 독후감에 대한 심사평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우선 1등한 현병수씨의 '정의와 비용 그리고 도시와 건축' 독후감에 대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새로운 시각에서 사고들을 접하니 신선했습니다. 목숨값을 올려 안전율을 올리자는 문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하는 글쓴이의 말을 읽고 목숨의 값을 과연 매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게했습니다. 글을 알차게 구성하신 것 같습니다."라고 평하셨고, 박선규과장의 '그리스 로마 신화 1,2' 독후감에 대해, "평범하게 사는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사람이 나오는 요즘, 신도 인간과 같이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위안을 삼아봅니다."라고 평하셨습니다. 

 

 2014년 한해동안 '책과 나무'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좋은 책을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모전의 자세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수상자>

 □ 1등 : 영업2부 현병수 사원

    2등 : 영업3부 박선규 과장

    입상 : 경영지원팀 나유현 외 7인

 

 

<수상작>

 

□ 1등

정의와 비용 그리고 도시와 건축

영업2부 1팀 현병수

 

 이 책은 크게 앞과 뒤 둘로 분류할 수 있다. 앞은 우리나라 현 실태와 건축이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고 뒤는 여러 건축가들과 건축가들의 건축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시간이 너무 귀해 책을 다 읽지 못한다거나 건축에 관해 조금이나마 알고 싶다면 감히 앞의 파트라도 읽어 보라 당부하고 싶다.

 

 건축가의 현실에 대해, 그러한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쓴 이 책은 건축가 후배들에게 혹은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들에게 현실을 절절하게 이야기함으로 독자인 나를 먹먹하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들로 암묵적으로 2014년은 죽어나가는 해라고 생각하던 이쯤에 책의 시작을 경주 마우나 리조트와 세월호에 관련된 내용으로 풀어 써내려간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집중하게 만들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경주 마우나 리조트, 세월호 같은 사고들은 분명 처음이 아니다. 지역, 희생자, 이름, 형태만 바뀌었을 뿐, 해결하지 못한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수면 위로 떠올라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저자의 깊은 지식을 얕게나마 깨우쳐 정리하자면, 현재 건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정성을 낮추었다. 그것들이 피해로 나타나며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었다.

 

경제적 풍요만 내세워 살았던 50년의 업보는 안전 불감증, 개발 중독증이라는 쓴 소리로 돌아왔고 근대화를 외치며 살았더니 얻은 것은 물질적인 근대뿐이고 정신적인 근대를 잃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건설에서 건축으로가야한다. 이는 가치중립적인 축조 행위가 아닌 가치를 지향하는 짓기를 하자라는 말과 뜻이 같다. 우리나라의 과거 50년은 건설이었음을 인정하고 이제는 건축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 시간을 건축에 바친 저자는 건축은 건설과의 투쟁을 통해 얻어지며 한 사회의 지표이자 척도가 되는 분야, 우리 사회의 민낯 그리고 건축, 도시의 상태 즉, 그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준거틀 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문학을 읽을 때, 작가의 생가를 알게 되면 작품을 더욱 이해하기가 쉬울 때가 있음이 생각이 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잘 알려진 김유정이 생가를 토대로 쓴 소설이 있어 김유정 문학촌을 다녀오면 소설을 읽을 때 더욱 더 소설의 풍경이 잘 그려지면서 느낌이 다른 적이 있었다. 이러한지라 건축은 인간의 가장 실용적인 생산품인 동시에 한 인간의 삶을 담는 기계 혹은 그와 그 가족의 전 생애가 담겨 있는 역사라고 이야기 하는 저자가 미워보이지 않는다.

 

 본인의 알고 있는 것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현실을 솔직하게 알려주되 본인의 생각을 독자에게 강요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독자 스스로 판단하고 아는 만큼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어조를 사용하지 않는다. 독자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독자 마음대로 정보를 얻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하물며 이미 좀비인 건축임에랴. 좀비의 위험성은, 죽었는데 살아 있는 줄 착각하는 데에 있다. 단언코 말하건대 산업으로서의 건축은 죽었다. 건축의 고전적인 기능은 국가 행정 체계로, 세계자본의 핵심고리인 부동산 자본으로, 그리고 건설업과 공생하는 수많은 컨설턴트에게로 해체 귀속되었다. 디지털 복제 기술로 영화간판 그리던 화가들이 사라졌듯이 우리 건축도 이미 사라졌다. 우리만 이를 인정하지 않을 뿐.”, “역사를 믿는 나로서는 한때 풍요를 맛보았던 내가 아닌, 고난의 시절을 보내는 후배들 중에서 새 시대건축을 들고 나타날 자가 있을 것임을 믿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 책을 그 후배들에게 바치는 이유다.” 라는 대목으로 건축가로서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나타내기도 한다. 본인의 전공을 죽었다. 사라졌다. 라고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았을까.

 

세월호 침몰이 일어난 뒤로, 나는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이후로 나의 삶은 조금이나마 바뀌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게 되었고, 애정을 표현하는 일이 어렵지만은 않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혹은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는 노력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변화만 있어서는 안 된다. 사회적으로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미국은 1911년 봉제 공장의 화재로 10·20대 소녀 146명이 사망하자 공공안전위원회를 설립하여 이러한 사건 사고들을 줄여나갔지만, 우리는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이러한 합의에 도달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안전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요즈음은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일이 잦은데, 여러 사건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건축에서는 안전율 여유치를 높이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모든 건물들의 안전율 여유치를 0.1씩 올리게 되었을 때, 생기는 비용과 그

비용을 얼마씩 부담해야 하는지 등의 계산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쓰고 있자면 책의 중요한 내용을 모두 타이핑 해놔야 할 것만 같아 이만 마지막으로 주장한다. 목숨값이 오르면 안전율이 오른다. 우리의 목숨값은 얼마나 더 올라야 안전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인가. 본인의 목숨값은 본인이 먼저 높고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아닐까. 세금을 걱정하느라 안전을 포기하는 인식은 이번 일을 통해서 점차 변화되어야 하며 지금까지의 사고들은 더 큰 사고 이전의 경고일 것이다. 계속 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 하는 게 아니라 실수를 기억하고 고쳐 나가야 한다.

 

 

□ 2등

평범함이 ‘비범함’을 뛰어 넘을수 있는 길은 진실이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영업3부 박선규 과장

 

 세상은 비범함이나 뭔가 남다른 특별한 그 무엇에 대하여 열광하고 동경의 시선을 갖는다. 비범함에 대한 동경이란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범함을 뛰어넘길 바라는 간절함에 반해 특별한 것이고 한정된 ‘누림’인 것이기에 원천적이든 노력에 의한 것이든 비범함을 가진 그들을 세상은 ‘스타’나 ‘영웅’으로 때론 ‘신’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이 가진 능력을 추앙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비범한(특별한) 존재들, 즉 신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화살 하나로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도 하고, 신비한 약초로 죽은 이들도 살려 내며, 자녀를, 연인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는 온갖 역경들을 이겨내고 지옥에라도 들어가는 용기를 발한다.

 

 신화나, 설화 같은 이야기들이 아무리 문명과 과학이 발전해도 시대를 넘어 세대에게 전해지고 읽혀지는 이유는, 그럼에도 인간은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론 부질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야기속에 신들처럼 가공할 능력이 있기를 바랄 때가 종종 있다. 아니 그런 현실을 하루에도 몇차례나 맞닥치며 살아간다. 사는 것이 힘들거나 관계가 고통스럽다고 해서 신들에게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을 나에게서, 세상에게서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닐까. 잠시만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꿈을 꿔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스 로마의 신들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솔직히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독교에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한 예수님으로 인간 세상에 오셔서 가르침을 전하시려 많은 기사와 이적들을 보이셨던 것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상황적으로 여러번 오버랩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과 흡사한 삶을 사는 신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리스 로마의 신들이 세상의 인간들에게 하고 싶은 교훈이 무엇인가를, 즉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속된 말로 ‘뭔 신들이 이따위로 살어. 인간하고 다를게 없네’ 였다.

 

 그리스 로마의 신들은 인간이 가지지 못한 비범함은 가지고 있지만 혼란스럽고, 파워게임이나 사랑놀음에만 빠져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코 우리가 동경하던 이상향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혼란(카오스)에서 저희(독자) 나름의 질서(코스모스)를 길어 올리는 순서... 나는 이것이 창조적 신화 읽기 순서라고 부른다’ 라는 조언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신화속 신들은 신들이라도 해서는 안되는, 이기적이며 욕심을 부리고,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금기된 사랑을 하는가 하면, 자신이 가진 것들조차도 선용하지 못하고 도리어 악용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어느 분이 말씀하셨다. “책과 역사의 공통점은 둘다 ‘백신’이라는 것이다. 승리와 상처의 유산을 후대에 사람들에게 전하여 지혜롭게 다같이 더불어 사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고 힘이 되라고, 약하다고, 남들보다 조금 우월하다고 아프지 말고 아프게도 하지 말라는 ‘특효약’”이라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의 신화’는 이 시대에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전하는 과거의 그들이 치유와 회복하라는 ‘메시지 백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슈퍼맨의 비애’라는 말이 있다. 인류를 구한 진짜 영웅이지만 정작 사랑하는 여인한테는 막말로 ‘차인다’. 책을 통해 나는 사람을 성장시키고 성숙을 돕는 것은 절대로 비범함이나 가공할 능력에 있지 않음을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고 비범함이 악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으며 평범함이 선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평범함도 나에게나,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할 때는 슬픔의 이유가 되기도 하며 비범함이나 가공할 능력도 ‘진실’이 수반되면 세상을 그래도 선하게 이끄는 주력이 된다고 생각한다.